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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어렵다는 흔한 말
글쓴이 : 조엘통찰수학 작성 시간: 2018.08.20 13:48 조회 : 273


대원외고 학생들과 처음 수업을 한 것은 16년 전입니다.

의대에 진학한 제자의 두 살 터울 동생과 그 친구들 8명이었습니다.

전형적인 이과적 '직관력'에 익숙한 저에게 

모든 문항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고 논리적으로 달려드는 

'문과 천재들'과의 만남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이 친구들을 2년 동안 지도하면서 수학에 있어서

'이과 천재들'의 직관적 상상력보다 '문과 천재들'의 논리적 정교함이

훨씬 더 우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실제 시험 상황에서의 담력과 발상의 스피드가 이과생들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풀 수 있는 문항과 풀 수 없는 문항을 속도감 있게 선별하여 

높은 '점수'가 나오도록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1번부터 순서대로 풀면서 막히는 문제가 나오면 끙끙대다가 

시간을 날려버리는 고집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 식이었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실전모의고사 중심의 수업 패턴이었습니다. 

개념적인 틀은 기본서 한 권을 20번 이상 풀이하는 것을 과제로 검사하면서

수업은 철저히 엄격히 제한된 시간 동안 응시하는 시험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한 후 그 내용을 테스트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단 시험을 보고 도출되는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학습의 순서를 정반대로 뒤집었습니다.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원래 본인들이 갖고 있던 논리적 분석력 위에 

실제 시험 상황에서 필요한 융통성을 충분히 연마하고 훈련하다보니 

이른바 이과 극상위 친구들과 견주어도 비교 우위에 있을 정도로 

'시험도 잘 보는' 학생들이 된 것이죠.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문과 학생들이 그렇듯이 시험보는 것 자체를 일단 싫어했구요. 

특히, 매주 나오는 점수가 0점, 10점, 15점 등등 형편없다보니

문항을 출제한 저를 비판하거나, 

이렇게 어렵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클레임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지속해보니, 

대원외고 역사에 전무후무한 '수학 영재들'로 성장하더군요. 


그 후로 16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저를 돕는 선생님들도 무척 많아졌고, 프로그램은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모습은 항상 비슷합니다. 

16년전 제자들이 그러했듯이, 조엘의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과정은 

학생 개개인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응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학생이 지도하는 저를 욕할 수도 있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저는 학생들을 전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온 많은 학생들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사례에 대하여 도움 메뉴얼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머님들과 학생들이 마음을 여시면 100% 적응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자녀분의 멘트는

'생각하기 귀찮다', '그냥 편하게 공부하고 싶다'는 말과 같습니다.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면 학생과 어머님이 적응하셔야 합니다.

저희들은 이미 '지겹도록' 충분히 실패를 해 보았습니다.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해드리고자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에 적응하지 않고 자꾸 학원이 바뀌길 요구하시면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 

학원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것과

학생 개개인에 맞추어 학원 시스템이 그때그때 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학원이 개별 어머님과 학생의 입맛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학원 자체의 축적된 노하우가 전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은 학원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것은 학생의 문제입니다. 

어머님들의 깊은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자녀분과 어머님이 먼저 변하지 않으시면 조엘에서의 성장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수의 학생들을 위하여 학원의 시스템은 안전하게 유지-보수되고 있습니다.

이왕 물에 들어오셨으면 온 몸을 담궈보세요. 

발만 담궈보면 차가울 수 있지만 완전히 입수하시면 의외로 따뜻합니다. 


조엘 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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