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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 내신 수학의 두려움
글쓴이 : 조엘통찰수학 작성 시간: 2011.10.27 12:43 조회 : 3,842

예비 고1 어머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여기저기 흩뿌려두었던 글들을 가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수학에 대한 감각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엘원장 올림

강사 초기에 내신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기 초에 선행 강의를 진행하다가 2-3 주 전부터 내신대비를 하려고 치면, 
절반은 혼자 한다고 3주전에 아웃, 
남은 인원수의 절반은 2주전에 아웃, 
열정에 넘쳐 직전 대비까지 진행해보지만 결국 시험 전날에는 한 두명만 남더랬죠.  
인원수대로 준비해 놓은 산더미 같은 프린트물을 그냥 버려야 하는 상황에
아까움 반, 학원 눈치 반 ... 난감하기 짝이 없더군요.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학교별로 시험 기간이 제각각인 상황을 고려하면 
학원 입장에서는 시험 때마다 거의 3-4주 정도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규모가 큰 학원이야 고정 임대료가 부담이 안 되지만 
대부분의 중-소규모 학원들은 참으로 어려운 기간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시험 기간에도 무조건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이 결석하는 경우도 상당히 강하게 (혹은 용감하게) 수강료를 받는 학원들도 있지요.  
이 문제는 깊게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지요.
수학내신대비, 무엇이 점수를 올려줄까요?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까요? 

(1) 교과서+익힘책+학교프린트를 3월 중에 해결해놓아야 합니다. 

시험 2-3주 전에 익힘책과 프린트를 풀기 시작하면 이미 경쟁에서 밀린 것입니다. 
내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노트와 교과서, 익힘책, 프린트 입니다.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지, 학원의 적중 강의에 의존하면 안 되지요. 
3월 중에 익힘책과 학교 프린트만 정확하게 해결해 놓더라도 내신대비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시험 3주 전에는 이미 학습해놓은 익힘책과 프린트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난이도 있는 문제집 1권 (내신육감, 일품, 특작, 일등급, 플래티넘, 스카이, 블랙라벨, 실력정석 등) , 
계산용 문제집 1권 (쎈수학, 천재1500제, 메가메시지수학, g&g강남수학, 새롬n제 등) 
정도를 남은 기간에 꼼꼼히 풀어 나가면 좋지요. 
물론, 이미 풀어놓은 문제집은 100% 로 정리되었다는 전제 아래 
새 책을 실제 시험처럼 학습하는 것을 뜻합니다. 
계산용 문제집은 제한 시간 동안 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어려운 문제집은 단원별로 3-4개씩 선별하여 실제 시험처럼 풀어보면 좋습니다. 

(2) 학원 강의는 중간고사 3주전까지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혼자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고민할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합니다. 
내신대비를 한다고 하여 아이들을 모아 놓고 감당도 못할 분량의 프린트를 쏟아 부어주면 
그것을 과연 아이들이 다 풀어낼 수 있습니까? 
다 풀더라도 틀린 문항을 제대로 정리하고 체화시킬 시간적인 여유가 있나요? 
학원은 학기 초부터 중간고사 범위에 대한 강의와 훈련을 통해 강의를 정확하게 종결해주어
최소한 시험 전 3주 정도는 아이들이 내용을 혼자서 정리하고, 
시험 대비를 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공간' 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끌지 말고,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얘깁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학생들이지, 강사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손으로 풀고,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내신 시험은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만한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익숙하고, 빠르게 이른바 '풀어 제껴야' 고득점이 나옵니다. 

(3) 학원에서 실제 내신시험과 같은 모의고사를 일주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면 ? 

제 말대로라면 학원들은 내신 기간마다 거의 한 달 가량을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주어진 3주를 학원이 그냥 쉬어야 한다는 개념은 절대 아닙니다.  
혼자서 관리가 잘 되는 아이들은 문제 없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혼자서 정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보장해주고 
대신에 시험 3주 전부터는 일주일에 1번씩만 학원에서 내신모의고사를 제공해주면 어떨까요? 
시험을 보고 점검만 해 주면 되니, 딱히 시간을 고정해 놓을 필요도 없겠구요.
제 경험상 4번의 강의보다 1번의 실전형 모의고사가 내신점수 향상에는 훨씬 도움이 되더군요. 
혼자서 루즈하게 문제를 푸는 것과, 제한된 시간동안 실제 시험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저는 수학에 있어서는 이러한 실전모의형 수업이 가장 양질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대중의 인식이 강사가 강의를 하지 않으면 수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측면이 강하지만요.
대신, 강사의 전문 역량을 총동원하여 최대한 '적중률 높은' 양질의 시험을 준비해야 겠지요.
물론, 이에 대한 서비스 비용은 수강료로 받아야 겠구요. 
혼자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가 학원에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의 수강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 학원의 어려운 상황도 일면 이해할만한 부분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정당당히 그 비용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런지요.
어머님들을 노하게 하여 성공한 학원은 없다 는 자명한 진리를 항상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4) 효율적인 피드백 서비스  

아이들이 시험 기간에 혼자서 공부를 하다가 질문을 하고 싶을 경우,  
학원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 다시 집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까마득하지요.
어떤 학원은 시험 전날만 하루 종일 잡아놓고, 질문을 받아준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평상시 본인이 갖고 있는 수 많은 질문들을 하루만에 몰아서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요.
질문이 해결되었다고,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니니까요. 반복을 해야지요. 
게다가 일대일 수업이 아닌 한,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아이만 도움을 받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소외되기 쉽구요. (의외로 내성적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강사들은 바로 이러한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합니다. 
시험 기간에 무조건 아이들을 불러다가, 질문을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180분짜리 수업에 10명이 있다고 치면, 한 학생당 18분밖에 배려가 안 됩니다. 
이렇게 해서 무슨 질문 해결이 되겠습니까? 
어머님들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모르는 부분이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실제로 일인당 배려되는 시간이 형편없이 짧습니다. (목소리 큰 아이들만 얻어가는 셈입니다.) 
또한 즉문즉답의 위험성 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답변이 가져다주는 파장은 엄청납니다. 
아무렇지 않게 답변해 준 문항이 그대로 출제되었는데, 
강사가 실수로 답을 잘못 알려주어 틀려버리는 경우 학생과 강사 모두 상처를 받지요. 
어머님들과 학생들이 즉문즉답이 안 되는 강사를 실력이 없다고 하실 수 있겠으나, 
저는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강사는 미리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하는 직업 입니다.  
학생들도 무작정 질문을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지 준비된 질문을 하여야 
제대로 된 공부가 됩니다. 강사 역시, 학생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미리 준비하여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실수를 충분히 고려한 후 해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학생과 강사 사이에 어느 정도 약속된 틀이 필요함을 뜻합니다. 
이를테면, 수요일 자정까지 이메일 또는 지면으로 받은 질문을 
금요일 오후까지 이메일 또는 인강으로 해결해주는 식의 서로 간의 규칙이 필요하지요.  
이런 식으로 학원이 실용적인 서비스 프레임을 만들면 
어머님들도 충분히 시험 기간의 합리적인 수강료에 대한 '이해와 관용' 을 베푸시지 않을런지요. 
주절거리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중간고사 시즌에 맞추어 조금이나마 학원과 학생, 그리고 어머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냥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면 의미없는 작업일 수 있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한 번쯤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 구조와 
보다 합리적인 학원의 정책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4월 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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